2026년 7월 26일 일요일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원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도 기대

한화오션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상선과 특수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했고,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65%, 영업이익 98% 증가

한화오션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2%, 영업이익은 98% 늘었고, 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무려 366.4%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 8조6,531억원, 영업이익 1조1,772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34%, 87%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는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건조 물량 확대가 견인했고, 여기에 인도 기준 해양 프로젝트 매출 약 1조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영업이익 급증은 우호적인 선가·환율 환경에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같은 원가 개선 노력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고수익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잡히기 시작했다

특히 LNG운반선 등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으로 매출이 인식되고,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회사 측은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수주 실적은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5,000만달러 규모다. 특수선사업부도 장보고-Ⅲ 배치Ⅱ 2번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Ⅲ 5·6번 호위함이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 착수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지만, 일부 물량 공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연중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태국으로 확대되는 해외 수주

해외 수주 확대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미국과의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이른바 '마스가(MASGA)'와 관련해 최근 미국 전략수송함 공동 개발에 나섰고, 태국 호위함 사업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태국 호위함 사업은 4,000톤급 1척을 우선 도입하는 약 8,000억원 규모로 시작되는데, 이후 후속함 3척이 추가 발주될 경우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엔 — '일회성 효과'와 '구조적 개선'을 구분해서 볼 필요

개인적으로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순이익 증가율(366%)이 영업이익 증가율(98%)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분기에 해양 프로젝트 인도 매출 1조5,00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된 일회성 요인이 상당히 작용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영업이익률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구조적인 신호로 볼 만하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이 이제 막 건조 단계로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의 높은 성장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이 고선가 물량이 얼마나 꾸준히 매출로 전환되는지에 달려 있다.

다만 짚어볼 부분은, 에너지플랜트사업부의 고정비 부담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상선·특수선 부문이 이끄는 성장세와 별개로, 일부 사업부의 물량 공백이 전체 수익성 개선 속도를 다소 둔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또한 마스가·태국 호위함 등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감은 실제 계약 체결과 착공 시점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향후 성장 잠재력으로 봐야 한다. 결국 하반기 실적의 관건은 고선가 상선 물량의 매출 인식 속도와, 해외 수주가 실제 계약으로 얼마나 구체화되는지에 달려 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특정 방향을 단정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용어 설명
어닝 서프라이즈 — 기업의 실제 실적이 시장의 사전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경우를 뜻하는 표현.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 원유를 대량으로 운송하기 위해 건조되는 초대형 선박으로, 고부가가치 선종 중 하나로 꼽힌다.
마스가(MASGA) —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약자로, 한국 조선사가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지원하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뜻한다.

📰 참고 기사: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원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도 기대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전년比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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