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K-방산, 유럽 넘어 남미로 — 현대로템 페루 2.9조원 수출

K-방산이 유럽을 넘어 중남미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페루가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K2 전차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현대로템이 새로운 수출 거점을 확보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이집트 전투기 수출 협상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페루, 중남미 최초 K2 도입국으로 — 2.9조원 규모

한국 방위사업청은 페루 육군, 군무기탄약공장(FAME)과 맺은 전략적 기본 협정을 바탕으로 K2 흑표 전차의 공급 및 현지 생산 협력 방안을 공식화했다. 대상 물량은 K2 전차 54대와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로, 방산업계에서 추정하는 사업 규모는 약 20억달러(2조 9,000억원)다. 2026~2028년에 걸쳐 납품되며, 이후 3,870억원(2억 7,000만달러) 규모 투자로 현지 조립 생산라인을 구축해 2029~2040년에는 K2 104대와 K808 181대를 추가로 납품할 계획이다.

KAI, 이집트에 FA-50 최대 100대 수출 추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낭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집트와는 36대에서 최대 100대 물량에 달하는 경공격기 FA-50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예상 규모는 약 2조원으로 2026년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루마니아군의 신형 전차 도입 사업에서도 K2 흑표가 유력 후보 기종으로 꼽히고 있어, 현대로템의 유럽·중남미 동시 확장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 방산 수익성도 함께 개선 — EBIT 마진 31.1%

수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세전이익(EBIT) 마진율은 31.1%로, 전년 동기(17.5%)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의 방산 수출 비중이 2025년 4분기 57.2%에서 2026년 59.4%, 2027년 66.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폴란드 K2 2차 이행계약(8조 9,814억원)에 이어 페루 직도입까지 매출로 잡히면서 수출 비중이 계속 커지는 구조다.

K-방산 전체 수출, 올해 377억달러로 역대 최고 전망

K-방산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7억달러(약 56조 6,000억원) 수출을 달성하며 '퀀텀점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베스트셀러 무기체계의 활약과 글로벌 국방비 확대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2026년 기대 수출 수주는 2025년 대비 3.7배 수준"이라며 "폴란드 후속계약, 페루 현지생산, 이라크, 루마니아를 통해 2030년 초반까지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리하며

현대로템의 페루 진출과 KAI의 이집트 수출 협상은 K-방산이 유럽 중심의 성장에서 중남미·중동·북아프리카로 판로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라크·루마니아 등 남은 대형 수주전의 결과가 하반기 방산주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용어 설명
EBIT 마진율 — 이자·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사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
현지 생산(License Production) — 수출국 현지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부품·완제품을 직접 조립·생산하는 방식. 기술이전을 통해 상대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음.
FA-50 — KAI가 개발한 경공격기 겸 고등훈련기로, 여러 국가에 수출되며 K-방산의 대표 수출 기종으로 꼽힘.

📰 참고 기사:
K2 흑표 전차의 페루 공급과 현지 생산 협력
[K방산 수주 분석] 현대로템, 유럽 굳히고 '중남미' 판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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