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아파트 입주가 10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5,64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3,478가구)보다 33.4% 감소했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적었던 2024년(2만 26가구)보다도 5,000가구 가까이 더 적은 수치입니다. 공급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전셋값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별 입주 현황 —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
수도권에서는 9,787가구, 지방에서는 5,859가구가 입주 예정입니다. 꾸준히 집들이가 이어지던 부산·대구에서는 올해 7월 입주 예정 단지가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남부권에 4,719가구가 집중되며, 서울은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반포(251가구)',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199가구)' 등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만 입주 예정입니다.
올해 1~6월 월별 입주 실적도 △1월 8,199가구 △2월 7,737가구 △3월 9,798가구 △4월 8,771가구 △5월 5,434가구 △6월 7,904가구로 단 한 달도 1만 가구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공급 감소 → 전셋값 상승 압박
입주 물량 감소와 맞물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84㎡ 기준 신규 전세와 재계약 보증금 격차는 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계약한 전세 가격이 현재 시세보다 크게 낮다 보니, 재계약 시 집주인의 인상 요구가 거세지는 구조입니다.
규제 후에도 고가 아파트 가격 반등
KB부동산이 발표한 '2026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KB선도아파트 50지수 변동률은 6월 +0.1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0.73%, 4·5월 각각 -0.48%, -0.55%로 내리막을 걷다 다시 올라선 것입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월별 시총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KB부동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 사내대출 제한 — 집값 자극 논란 의식
한편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 5억원 사내대출을 국민평형(84㎡)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대기업 사내대출이 강남·서초 등 고가 아파트 매수에 활용되며 집값을 자극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입니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동탄·기흥 등 반도체 벨트 인근 주요 수요층이기도 해서, 이번 제한이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정리하며
7월 입주 물량 급감은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2022~2024년 착공 물량이 적었던 여파가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에도 전세 수급 불균형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제만으로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135만 가구 공급 계획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관건입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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